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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앵벌이 이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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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00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5-04-06 15:22


정말 선무당이 사람을 잡는다고 하더니..


 저도 도박을 꽤 오랫동안 해왔지만 이런 아가씨는 처음 봤습니다..


작년 가을의 일입니다. 

토요일 저녁에 랜드마크 호텔 파라오 궁전 카지노에서 룰렛을 돌리고 있을 때였는데,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우르르 들어오더군요.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에어 마카오의 한국 총판은 자유여행사인데, 

예전에는 자유여행사의 단체 여행객들이 랜드마크 호텔 카지노로 오기도 했지만, 자유여행사가 랜드마크 옆의 총통 호텔 카지노에 지분 투자를 하면서, 

단체 관광객들은 모두 총통 호텔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자유여행사가 결국 카지노 사업에서 손을 뗐습니다. 

생각은 좋았지만, 앞에 어마어마한 대형 카지노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총통 호텔처럼 오래된 건물과 낙후된 시설을 갖춘 작은 규모의 카지노로는 경쟁이 되지 않았겠죠.)


그래서 저는 이상했습니다. 


왜 저 사람들이 총통 호텔이 아닌 랜드마크로 왔을까? 한국 사람들은 한두 명씩 오는 것이 아니라면, 단체 손님들은 도박을 잘 하지 않습니다. 

패키지 여행을 온 사람들이 돈을 아껴야 하는데,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와서도 그냥 구경만 하다가 음료수 한 잔 마시고 가는 정도가 대부분입니다.


랜드마크 파라오 궁전 카지노는 랜드마크 호텔 3층에 있으며, 스탠리 호가 운영하는 카지노입니다. 이곳의 VIP룸은 5층에 있는데, 정말 호화롭습니다. 

화장실 세면대의 수도꼭지가 순금으로 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돈을 잃으면 그 수도꼭지를 떼어 오면 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말이죠.


2층은 슬롯머신이 있고, 3층은 일반 카지노인데, 여기는 문을 열면 바로 룰렛 테이블이 두 개 있습니다. 

한 숫자에 베팅하는 스트레이트 베팅은 20불이 최소 금액입니다. 그나마 마카오에서는 가장 저렴한 수준입니다. 

윈 카지노는 50불이 최소 금액이고, 갤럭시 스타월드와 베네시안은 25불, 그랜드 왈도는 10불로 강원랜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저는 룰렛 테이블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는데, 한국인 관광객들이 우르르 들어오더니 구경하면서 계속 말이 많았습니다.


 "한 번호에 걸면 40배가 된다"라거나 "전에 누가 와서 땄다더라" 같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말이죠. 


게다가 남이 베팅해놓은 칩을 만져보겠다고 집어 가질 않나, 룰렛 공을 직접 만져보려는 듯한 행동까지 하더군요. 

이런 행동 때문에 슈퍼바이저와 약간의 마찰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룰렛 공이 굴러가는 부분을 투명한 두꺼운 아크릴판으로 막아두는데, 젊은 아가씨 두 명이 거기에 손을 올려놓고 구경하니 슈퍼바이저가 주의를 줬습니다. 

다른 나라의 룰렛 테이블은 이런 아크릴판이 없는데, 여기만 이런 방식이었죠.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가씨 네 명이 놀러 왔는데, 계속 말이 많았습니다. 

그중 한 명이 오빠를 따라 강원랜드에 가본 적이 있다면서, 삼십만 원을 땄다는 둥 시끄럽게 떠들더군요. 저는 그날따라 게임도 잘 풀리지 않아 신경이 곤두서 있었는데, 

제가 100불짜리로 베팅하는 것을 보더니 자기들끼리 "저 사람 중국인 부자인가 봐", "저렇게 많이 베팅하는 게 돈 아깝지 않나?" 같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순간 기분이 상해서 "아가씨, 저 한국인이니까 조용히 좀 해 주세요." 하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자 한동안 조용해졌습니다. 마침 그때 제가 베팅한 27번에 공이 멈추면서 14,000불 정도를 따게 되었습니다. 

잃었던 금액의 절반을 되찾고 약간 이득을 본 상황이라 기분이 좀 풀렸죠.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베팅을 하려는데, 

아까 제가 주의를 준 아가씨가 지갑에서 20불짜리 홍콩 달러를 꺼내더니 검은색에 베팅하더군요. 아주 자신 있는 액션으로 말입니다. 

그리고는 친구들에게 "분명히 검은색이 나올 거야!"라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하지만 랜드마크 호텔 카지노의 룰렛에서 사이드 베팅은 200불 이상이어야 합니다. 

딜러가 규정을 설명했지만, 아가씨는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가씨, 거기는 200불 이상만 베팅할 수 있어요."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들 앞에서 창피했는지,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접힌 지폐를 꺼내 식스 넘버 쪽으로 옮겨놓았습니다.


딜러가 다시 설명하자, 이번에는 포 넘버로 바꿔놓았고, 그래도 안 되니 스플릿으로 옮겼습니다. 

결국 딜러가 지폐를 칩으로 바꿔주었고, 이번에는 10불짜리 칩 두 개를 한 곳씩 올려놓더군요. 


제가 보다 못해 "아가씨, 그 20불을 한 번호에 올려놔야 해요. 최소 금액이 20불이에요. 10불이 아니고요."라고 다시 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아가씨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10불짜리 칩 두 개를 모아 아무 번호에 올려놓았습니다. 


그 번호가 10번이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바카라 테이블 쪽으로 가버렸습니다. 


저는 "아가씨, 베팅한 거 안 보고 가세요?"라고 말했지만, 아가씨는 "맞기야 하겠어요?"라고 대답하더군요.


 저는 "맞으면 어쩌실 건데요?"라고 하자, 아가씨는 "그냥 그 번호에 다시 놔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공이 10번에 멈춘 겁니다!!


 아가씨는 700불을 따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가씨를 찾아서 칩을 주려고 했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720불을 다시 10번에 베팅하려다가 순간적으로 빼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10번을 포함한 식스 넘버에 베팅을 했는데, 공이 또다시 10번에 멈추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아가씨는 7만 7천 불을 따게 되었고, 지배인까지 내려와 밀 쿠폰을 주더군요.


그렇게 큰돈을 벌었으면서도 아가씨는 별다른 감흥 없이 그저 미소만 짓고 있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저 아가씨는 사람이 아니다. 분명 구미호일 것이다.'


지금도 이 이야기를 하면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는 그날 밤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마카오에 있는 "동대문 식당"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6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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